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하소연을 하기 힘든 나이가 된 것 같다.
공감해주던 친구들도 제각각 삶을 사느라 지쳐서 들어주지 않고 거기에 내가 징징거리면 어느새 미안함만 남는다.
그러지말아야지 말아야지하면서 버릇이 되어버린 징징거림이 참 싫지만 그렇게 해야 스트레스가 풀릴때가 많다.
사회생활을 오래할수록 입을 다물어야 된다는 것도 느끼고 책 내용이나 조언들로도 많이 듣는다.
내 속내를 내비치지 않고 살아야 사회생활이 편하다는데 나는 오히려 그게 더 불편하다.
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되지만 그게 어찌 맘대로 되는가
표정관리를 하는 것도 사회생활의 일환이라는데 나는 글러먹은 것 같다.
참 다들 열심히 대단한 일들 하면서 사는 것 같다.
일처리도 빠릿빠릿하게 잘하고 실수도 없고
나는 일도 못하는데 실수도 많고 일만 많아지는 것 같다.
쓸만한 사람이고 싶은데 만만한 사람인 건 아닐까 싶다.
일은 일로 끝내야하는데 일까지 잘하고 싶어하는 이놈에 욕심은 나를 갉아먹는다.
더이상 포기할 것도 없는데 포기해야하나 싶기도...
그냥 바쁘기만하지 행복하지가 않다.
내 열정, 내 밝음 어느순간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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